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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역사와 깨진 꿈

돌아온 역사와 깨진 꿈

분류
정치, 사회
제목
돌아온 역사와 깨진 꿈
지은이
로버트 케이건
옮긴이
황성돈
지면
136쪽
정가
13,000원
판형
신국판
ISBN
979-11-5570-096-9 03340
발행일
2015년 3월 20일

발행처
아산정책연구원
전화
02-730-5842(대)
팩스
02-730-5876
주소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2가 1-176번지
담당자
박현아
parkha@asaninst.org

 

 

지은이

로버트 케이건 Robert Kagan

로버트 케이건은 브루킹스 연구소의 외교정책 프로그램에서 국제질서와 전략에 관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선임연구위원이다. 또한 그는 미 국무부 외교정책위원회 위원이며,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의 칼럼니스트로도 유명하다. 그는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가 주관한 ‘세계적인 사상가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1984년부터 1988년까지 레이건 행정부에서 국무부 정책기획실무위원 및 범미주 업무국 부국장을 역임했으며,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연구위원을 오랫동안 지냈다.

그는 이 책 외에도 《미국이 만든 세계The World America Made》(2012), 《위험국가: 20세기 세계 속 미국의 위치Dangerous Nation: America’s Place in the World from its Earliest Days to the Dawn of the 20th Century》(2006)를 저술했다. 그의 책 《낙원과 권력에 대하여Of Paradise and Power》(2003)는 <뉴욕 타임스>에서 10주, <워싱턴 포스트>에서 14주 동안 베스트셀러였고, 25개국 언어로 번역됐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서 공공정책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아메리칸 대학교에서 미국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책에 대하여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인 로버트 케이건이 쓴 이 책은 냉전이 끝난 이후의 국제질서에 대해 인류가 품었던 ‘환상’이 끝났다고 선언한다. 이념이 사라지고, 모든 국가가 자유롭게 소통하고 다같이 번영하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꿈이 ‘깨졌다’는 것이다. 케이건은 “역사는 돌아왔으며, 민주주의가 돌아온 역사를 만들어나가지 못하면, 다른 세력이 민주주의를 주무를 것” 이라고 경고한다. 그런 의미에서, 케이건은 특히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상은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왔다. 냉전 종식 직후 몇 년간은 민족국가(nation-state)들이 함께 발전하거나 사라졌다. 또한 이념상의 갈등도 자취를 감추는 등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한 희망이 언뜻 보이는 듯했다. 그리고 그런 국제질서 속에서 서로 다른 문화권이 융합되고, 그에 따라 자유로운 무역과 교류가 점차 증가하는 세상이 올 것처럼 보였다. 발전된 민주국가들은 냉전이 끝남으로써 전략과 이념상의 모든 갈등이 막을 내리길 희망했고, 그 국민과 지도자들은 ‘완전히 탈바꿈한 세상’을 간절히 원했다.

그러나 그것은 헛된 희망이었다. 현 시점에서 보면 세상은 과거에 비해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세계 곳곳에서는 민족국가가 여전히 강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과거 역사를 주도했던 민족주의자들의 야망과 열정, 그리고 국가들 간의 각축 또한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물론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이 양극체제를 형성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미국이 유일한 초강대국이라는 점이 과거와는 다르다. 그러나 러시아, 중국, 유럽, 일본, 인도, 이란, 미국 등의 강대국들이 역내 패권을 두고 각축을 벌임으로써 국제무대에서 강대국 간의 경쟁이 재현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우월한 지위와 영향력을 얻기 위한 각축전이 강대국들의 주요 특징으로 되살아난 것이다. (……)

–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우월한 지위가 조만간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주된 이유는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그렇게 되는 것을 정말로 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유럽, 중동 등 거의 모든 주요 지역들에서 미국은 버팀목과 같다. 미국이 없다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다.

보다 광범위한 측면을 봐도 그렇다. 미국은 지난 60년간 자신의 힘으로 수많은 국제사회의 공공재(미국뿐 아니라 다른 많은 국가들에게도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 예로, 미국 해군은 모든 국가를 위해 국제 수로의 자유로운 항해와 안전을 유지한다. 반드시 그래야 할 필요가 없는데도, 미국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도 세계의 바다를 지킨다. 유사 이래 강대국들은 해상 교통로와 교역 항로를 지배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퉜다. 강대국들이 전쟁을 벌이면 각국의 통상 체계 자체가 영향을 받았고, 중립국들 또한 전쟁 당사국들 못지않게 고통을 겪었다.

(……)

국제질서는 사상과 제도로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힘의 서열을 통해서만 구체화된다. 1990년대의 국제질서를 보면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시대 이후 강대국들의 서열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오늘날의 국제질서를 보면 독재국가를 포함한 몇몇 강대국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의 서열이 변하여 러시아, 중국, 미국, 인도, 유럽으로 이뤄진 다극화 세계가 되면, 기존과는 다른 법과 규범을 갖는 국제질서가 탄생할 것이다. 물론 그런 법과 규범은 그것을 만들어 내는 강대국의 이익을 반영할 것이다. 이러한 국제질서가 지금보다 나은 국제질서라 할 수 있을까? 아마 중국, 러시아, 이란에는 그럴 것이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 등 서방 민주국가들에게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

– 세계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우월한 지위를 용인할 뿐만 아니라 흔쾌히 지지한다. 미국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자신들이 두려워하는 지역 강대국들에게 대항하는 보호자로서 미국을 지지하는 것이다.

60년 전 미국 정부는 미국이 자국의 힘을 이용해서 두 번의 세계대전과 수많은 국가적 재앙을 초래했던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그럴 책임이 있다고 믿었다. 미국의 야망과 힘을 과신하지 말라고 항상 경고했던 라인홀드 니버조차도, 세계 문제를 해결할 책임을 미국이 전적으로 떠맡지 않는다면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믿었다. 현재 미국은 그 책임을 민주진영의 다른 국가들과 떠맡고 있으며, 민주진영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미래의 국제질서는 그것을 만들어 낼 힘과 집단 의지를 가진 국가들에 의해 형성될 것이다. 여기서 제기해야 할 질문은, 민주진영이 과연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야 하는 도전에 다시 한 번 응할까 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추천 평

이 책에서 저자는 ‘이념 대결의 역사가 막을 내렸다는 생각’이 환상이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 과제들은 민주 진영 국가에는 엄중한 시험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잠에서 깨어나라고 외친다. 정책 담당자, 정치가, 전문가, 그리고 위험한 21세기 국제정치의 바다에서 길잡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

로버트 케이건이 도발적이면서 깊은 통찰력이 깃든 책을 또 한 권 써냈다. 이 책은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바꿔 주고,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목적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려 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반드시 따라야 할 원칙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째서 로버트 케이건이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가 중 한 명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 조지프 리버먼, 전 미국 연방 상원의원

이 책에는 새로운 힘의 균형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올바른 역할에 대한 설득력 있고 충격적이면서도, 결국에는 희망을 주는 견해가 담겨 있다. 저자의 견해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 대외 정책을 구체화할 때에도 반드시 필요하리라 확신한다.

– 리처드 홀브룩, 전 UN 주재 미국 대사

저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 세계의 모든 복잡하고도 단순한 상황을 한 장의 그림처럼 보여준다. 지금은 미국이 우세하지만 세계를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하며, 언제나 그래 왔듯이 힘과 지위를 위한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사상은 힘보다 우월하다.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사상들은 모두 힘에 대한 사상, 즉 민주주의와 독재주의에 관한 것들이다. 이 모든 내용이 책 속에 세련되고 활력 있게 설명돼 있다.

– 로버트 쿠퍼, EU 이사회 사무국 대외 및 정치 군사 업무 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