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활동

 

바다 내음으로 시작한 아산청해포럼 리셉션

– 2015 아산청해포럼 첫째 날(23일) 스케치

 

10월 23일(금), 2015 아산청해포럼의 첫날 밤. 환영 만찬 전에 씨마크 호텔 1층 테라스에서 간단한 리셉션이 있었다. 어둑해진 수평선 너머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제법 싸늘했지만 몸을 웅크린 사람은 없었다.

[아산청해포럼]첫째 날(23일)(2)-2

 

처음엔 약간 조용했다. 인천에서 강릉까지 오는 버스 안의 침묵이 이어진 듯했다. 그러나 해변의 바다 내음, 부드러운 와인과 샴페인이 어우러지면서 리셉션장의 분위기는 금방 고조됐다. 한국말과 중국말이 뒤섞였다. 다른 한-중 관련 회의에서 만난 적이 있었던 참석자들은 서로 잔을 부딪치며 인사했고, 초면인 사람들끼리는 명함을 주고 받았다. 30분 뒤 테라스와 연결된 식당에서 한식 만찬이 시작됐다.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저녁, 맛있는 음식 드시면서 많은 대화 나누셨으면 합니다.”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의 환영사와 함께 만찬이 시작됐다. 함 원장이 “아산청해포럼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을 위하여!”라며 와인잔을 들자 통역이 끝나기도 전에 중국 전문가 몇 명이 잔을 들어올렸다. 말은 서로 달라도 표정과 행동, 분위기를 통해서 이미 절반의 소통은 되고 있었다. 이날 통역은 아산정책연구원 조효림 전문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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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산청해포럼이 진행된 씨마크 호텔은 동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6성급 호텔이다. 로비에 들어서면 아무런 방해 없이 동해의 푸르고 너른 바다가 눈 속에 들어찬다. 밖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 내려가면 모래 사장이 밟힌다. 만찬 시간, 캄캄한 바다에선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이 곳은 정주영 회장님이 가장 좋아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북한 땅인 강원도 통천 출신인 정 회장님께서는 북의 고향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장소여서 이 곳을 좋아하셨습니다. 현대그룹을 만든 1960년대부터 신입사원과 이곳 백사장에서 환영회를 하셨습니다. 그러다 현대그룹의 규모가 커진 70년대에 이 곳에 호텔을 지으셨습니다.”

함 원장이 씨마크 호텔의 역사를 설명하자 참석자들이 수저를 내려놓고 집중했다. 현재는 15층의 고급 호텔이지만 원래 이 곳에 있던 경포대 호텔은 지금보다 규모가 작았다. 이어 함 원장은 “정몽준 명예이사장님께서 3년 전쯤,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인 만큼 그에 걸맞은 멋있는 곳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해 리모델링을 시작했다”며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해 2015년 7월 지금의 모습으로 개관했다. 명예이사장님의 부친에 대한 효심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냈던 두 중국 학자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아산의 첫 객원연구위원이자 가장 긴 시간 있었던 중국 연구원”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류췬 국방대학교 소장은 아산청해포럼에 대해 “매해 진행되는 젊은 사람들의 네트워킹이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한-중 간의 우호적인 관계와 더 좋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의 포럼에 와 있으니 나도 젊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에는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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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함 원장이 “류췬 박사님 이후 두 번째로 아산에 오래 있었던 객원 연구위원”으로 소개한 리팅팅 박사는 “아산정책연구원에서 3개월간 있으면서 많은 회의에 참석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청해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많은 분으로부터 이 포럼이 차세대 유망주들이 모이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들었는데 역시 와보니 중국에서도 만나기 힘든 사람들이 있어서 놀랍고 즐겁다. 내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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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산정책연구원 이재현 박사가 인사말을 했다. 이 박사는 “이렇게 얼굴과 이름을 익히고 친구가 되는 것이 청해포럼의 의미가 아닌가 싶다. 연구원, 박사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으니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좋은 친구를 만들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발언을 마무리 지었다.

두 시간여 만찬을 즐긴 뒤 한-중 참석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개별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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