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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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책연구원은 지난 6월 24일(월)부터 25일(화) 양일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로널드 레이건 빌딩 국제 무역 센터에서 “항구적 동맹 60주년(The Enduring Alliance: Celebrating the 60th Anniversary of ROK-US Relations)”을 주제로 ‘아산워싱턴포럼 2013’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60주년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북핵 문제 해결과 북한 인권, 동아시아 안보 등 향후 과제와 미래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일자: 2013년 6월 24일(월) – 25일(화)
장소: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레이건빌딩 국제 무역 센터



[Conference Sketch]



아산 워싱턴포럼 2013 Conference Sketch

대외협력실 이승혁 전문원


‘아산 워싱턴포럼 2013’이 지난 6월 24일(월)부터 25일(화) 양일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로널드 레이건 빌딩 국제 무역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과거 어느 국제회의 준비 때보다 그 취지와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아산 워싱턴포럼 2013’은 한국전쟁 정전과 한미 동맹 60주년이라는 뜻 깊은 역사를 기념하고, 현존하는 북핵 및 동아시아 안보 문제를 논의하며, 더불어 한미 동맹이 추구할 수 있는 발전방향까지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한 마디로 한미 동맹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매우 의미있는 포럼이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행사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한국의 민간 연구기관이 직접 주관하고 개최했기 때문에 더욱 돋보였다고 회의에 참석한 대다수 미국내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이와 같이 국내외 이목을 집중 받으며 진행된 이번 포럼은 환갑이 된 한미 동맹을 축하하듯이 워싱턴 D.C.의 화창한 아침 햇살이 비추는 가운데 6월 24일(월) 회의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회의의 시작도 다른 어느 회의 때와는 달랐습니다. 이번 ‘아산 워싱턴포럼 2013’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한미 동맹 60주년 축하 동영상으로 회의의 막이 올랐습니다.  전쟁의 참상에서 벗어나,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선진 일류국가가 된 대한민국의 지난 반세기 역사를 잘 나타내주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참혹했던 한국전쟁의 전개 장면이 그려지면서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동방의 작은 나라에 자신의 젊음을 바치고 목숨까지 희생한 미국 참전용사들의 활약상과 그들의 이름이 비춰질 때에는 청중들을 숙연하게까지 만들었습니다.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한미 양국이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담은 축하 동영상은 한미 동맹의 역사적 가치를 잘 알려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틀간 치러진 ‘아산 워싱턴포럼 2013’의 발제자들은 한국과 미국의 외교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연구하는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딕 체니 전 부통령, 윌리엄 코언 전 국방부 장관,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 폴 월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과 버웰 벨,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과 크리스토퍼 힐,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 등도 패널로 나섰습니다. 리처드 부시, 마이클 오할란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더글러스 팔 카네기평화재단 연구부소장 등 한반도 전문가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참석자들의 당적과 이념, 동맹에 대한 견해는 각각 다르지만,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발전의 필요성에 있어서는 모두 동의하였습니다. 한국측에서는 한승주,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박진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길정우 국회의원, 이정민 연세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하여 활발한 토론을 이끌었습니다. 

양국 국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새벽 안개가 고요하게 덮인 한국의 백두대간이 배경사진으로 아름답게 걸린 만찬장에는 발제자를 비롯한 참석자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미 동맹 60주년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부 장관의 만찬 기조연설은 이번 포럼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부 장관이자,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미국 최고의 훈장, 자유의 메달(Medal of Freedom) 수여자로 잘 알려진 올브라이트 장관은 한미 동맹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만찬은 우리 국악의 멋을 미국인들에게 전하는 자리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우리나라 사물놀이의 대가인 김덕수 선생을 특별히 초청했고, 떠오르는 국악 신동 송소희 양과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씨가 함께 협연한 아리랑은 모든 이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각 세션마다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되어 내실 있는 회의로 진행될 수 있었던 ‘아산 워싱턴포럼 2013’은 크게 세 가지 목적을 달성하였습니다. 한미 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그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었으며, 동맹의 미래를 조명할 수 있는 토론의 장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이 동맹 60주년 기념 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며, 향후 한미간 더욱 활발한 학술 교류의 장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기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