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활동

“7년,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아산정책연구원 개원 7주년 기념행사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은 2월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연구원에서 개원 7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한 시간 반에 걸쳐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됐으며 6시부터는 1층 갤러리에서 저녁 식사를 겸한 리셉션 행사가 열렸다.

 

150211 아산정책연구원 개원 7주년 행사

150211 아산정책연구원 개원 7주년 행사

 

행사에는 정몽준 명예이사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 등 이사진과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내 인사, 벳쇼 고로(別所 浩郞) 주한 일본 대사, 윌리엄 패터슨 주한 호주 대사 등 주한 대사들이 참석했다.

 

150211 아산정책연구원 개원 7주년 행사

 

행사는 축하 동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연구원 초대 이사장을 지낸 한승주 전 장관은 “아산정책연구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책논의와 인적 교류의 중심이 됐고 여론조사, 정책 연구서 등 연구원의 결과물은 필독 자료로 자리매김 했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의 주요 인사들이 연구원을 들러 국내 전문가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는 것이 통상적인 방한 코스가 됐다”고 축하했다.

존 맥케인 미 상원의원은 “연구원이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중요한 연구를 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아산정책연구원은 안보와 외교정책에 있어 확실한 명성과 입지를 가진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고 환영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아산정책연구원은 전 세계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글로벌한 연구소이며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많은 정책 이슈에서 지혜와 조언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아산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연구원의 역량과 경험에 바탕해 통일준비에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며 연구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통일 문제의 식견과 의견을 수집, 정리해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 이 밖에 벳쇼 주한 일본 대사, 중국 군사과학원의 야오 윈주 소장, 제임스 스타인버그 시라큐스대학 맥스웰스쿨 학장,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 대사, 존 햄리 미국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소장,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메시지를 보낸 분과 메시지 내용은 하단에 별도로 소개)

연구원 창립자인 정몽준 명예이사장은 프랑스의 지식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1835)>를 빌어 “토크빌은 ‘민주주의 제도는 시간이 지나면 부드러운 전제주의 내지는 자발적 전제주의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일찍이 경고했다”며 “아산정책연구원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제도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150211 아산정책연구원 개원 7주년 행사

 

이어 아산정책연구원이 7년간 일궈낸 성과가 소개됐다. 성과는 ‘0, 70, 154, 300, 3000, 196926’ 과 같은 숫자로 소개됐다. 154는 연구원이 발간한 출판물, 300은 연구원이 1년에 개최한 국내외 초청 행사의 수다.

연구원의 ‘어제와 오늘’을 소개한 최강 부원장은 “연구원은 ‘국제적 사랑방’이다. 대화를 통해 정부와 민간, 국내와 국외 간의 공통 분모를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50211 아산정책연구원 개원 7주년 행사

 

함재봉 원장은 ‘연구원의 비전’을 설명하며 “4-5년마다 무조건 정권이 바뀌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싱크탱크는 장기적인 국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내는 주체”라며 “우리 연구원은 공공정책에 대한 시각을 담아내는 담론을 만드는 데에 시간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150211 아산정책연구원 개원 7주년 행사

 

마지막으로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소회와 당부의 말씀’을 통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된 일들이 두 개 있는데 그 중 하나는 2002 한일 월드컵 개최이고 두 번째가 아산정책연구원을 만든 것”이라며 “정 명예이사와 함 원장이 만나 내가 생각한 것보다 몇 십 배 잘됐다”고 축하했다. 이 전 총리는 “자랑스럽지만 앞으로 갈 길을 생각하면 걱정도 많을 것”이라며 “어렵겠지만 큰 일을 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를 표명했다.

 

150211 아산정책연구원 개원 7주년 행사

 

이하는 축하 메시지(메시지의 뜻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원래 발언에 약간의 윤문을 했습니다.)

정몽준 명예이사장

외교안보가 중요하지 않은 나라는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특히 외교안보가 중요한데, 사실 우리나라만큼 외교안보 분야의 여러 문제들을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으로 여기는 나라가 별로 없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프랑스 지식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무려 200년 전에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1835)>를 통해서 ‘민주주의라는 제도는 시간이 지나면 부드러운 전제주의 내지는 자발적 전제주의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고 일찍이 경고했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우리 연구원은 우리의 생각, 우리의 의견만을 발표하는 연구소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는 개방된 연구소로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아산정책연구원의 7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아산 정주영 선생께서는 참 큰 어른이셨습니다. 금년이 탄생 100주년입니다. 제겐 1977년 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분이 직접 쓰신 책을 보니 설립 논리가 아주 간단했는데 학교에 가고 싶고 공부를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 간다니 이거 안되겠다, 그러니 돕겠다. 아픈데 병원에 갈 수가 없다. 이래서 되겠느냐. 도와야겠다. 이게 결국 아산사회복지재단을 만드신 뜻입니다. 전국 8개 병원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가 여전히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몽준 명예이사장이 워싱턴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학위를 받던 시절에 나한테 이런 얘길 했습니다. ‘미국에선 이런 큰 연구소들이 큰 일을 하는데 왜 우리나라엔 없나?’ 결국 21세기에 들어서는 직접 하나 만들면 어떻겠냐는 얘길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나는 정몽준 이사장이 7년 만에 이런 연구소를 만든 것에 대해서 선대 회장께서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기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국민들도 똑같이 생각할 겁니다. 다시 한 번 축하한단 말씀을 드립니다.

함 원장이 민주주의가 발전해가는 이 시점에 왜 이곳이 중요한가에 대해 참 좋은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모임은 축하의 모임이었는데 이 자체가 또 하나의 세미나가 됐습니다. 이게 성공하려면 결국 뜻을 가지고 끝까지 해보겠다는 패트론(후원자)과 실제로 이 사업을 끌고 나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정 명예이사와 함 원장이 만났습니다. 그래서 7년 간 이걸 만들어낸 겁니다. 이런 콤비를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처음 시작하면서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잘 된 대표적인 일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2002 월드컵이고 두 번째가 아산정책연구원입니다. 잘되겠지 생각은 했는데, 함 원장이 오고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내가 생각한 거보다 몇 십 배 잘됐습니다. 워싱턴 등 여러 곳에서 아산 이야기를 묻습니다. 같이 프로젝트를 했으면 좋겠다고도 합니다. 정말 단 시간에 세계적인 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갈 길도 멉니다. 단시일에 여기까지 온 것은 자랑스럽지만 앞으로 갈 길을 생각하면 걱정도 많을 거예요. 아산정책연구원이 어렵겠지만 큰 일을 해낼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특히 젊은 학자들이 이걸 꼭 해내겠다는 의지와 함께 일을 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못 이룰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산정책연구원 개원 7주년 축하 영상 메시지’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