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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은 10월 27일(수) 연구원 4층 대회의실에서 “인터넷상의 여론형성”이라는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함재봉 원장(아산정책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에는 권상희 교수(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염유식 교수(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이준웅 교수(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와 황상민 교수(연세대학교 심리학교)가 참석하여 인터넷상의 여론형성에 대해 발표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였다.
 
정보통신의 급속한 발전은 정치적 담화에서 소외되었던 계층의 참여를 크게 확대시켰고, 시민들간의 모임(association)을 통한 사회적 숙의 민주주의 (deliberative democracy)의 실현 가능성도 보여 주었다. 특히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염유식 교수의 신종플루에 대한 인터넷 여론 형성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개인 블로그가 최고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전염병에 대한 대책과 홍보를 주도하는 정부기관의 웹사이트들은 최하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통신기술의 폭발적인 파급력으로 인해 기존의 “정부 주도적인 정책 환경”이 “네트워크화된 시민사회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의 여론형성”은 각종 괴담과 음모론, 그리고 집단 괴롭힘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에 따르면 좌절감에 분노하는 다수가 성공한 소수를 공격하며, 이 심리가 대중의 마음을 잡게 될 때 불길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인터넷상에서 보여진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 똑같은 성공을 향하는 사회에서 특권을 누리는 소수가 다수의 피해의식을 자극하며, 사이버 공간의 특성인 인터넷을 통한 영향력의 극대화는 이러한 피해의식의 분출을 용이케한다.
 
이는 진정한 숙의 민주주의가 정착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으리란 점을 시사한다. 성균관대 언론정보학과 권상희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사이버 문화는 정보연쇄반응과 집단극화현상을 수월하게 하며 이는 정확한 정보의 유통을 막아 민주주의의 필수적 요소인 정책의 객관적인 토론을 어렵게 한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인터넷상의 여론형성”의 양면성에 대해 토론하고, 숙의 민주주의의 원만한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