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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 현황과 함의

이동규

1,316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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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부터 중국은 자국을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1의 일원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지정학적 역할, 즉 미중 전략경쟁 하에서스윙 국가(swing state)’로서 활동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러한 중국의 태도 변화는 중국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이 경제협력에 국한되지 않고 전략적으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지정학적 목적을 가지고 추진될 것을 시사한다. 미중 전략경쟁 하에서 자국에 유리한 국제질서를 모색해온 중국의 행위와 정세 인식을 고려할 때, 중국은다극적 국제질서 구축, △중국식 담론과 체제 확산, △경제성장 모멘텀 확보를 추구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우군을 확대하며 미중 전략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고립주의와 선별적 개입주의에 기반한 대외정책을 추진한다면, 중국은 이를 활용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중국식 담론과 체제를 확산하며 글로벌 사우스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런 만큼 한국 정부는 글로벌 사우스와 협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글로벌 사우스 정책을 면밀히 관찰하며 다음과 같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한중 간 체제와 가치의 이질성 문제가 글로벌 사우스 협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둘째,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한국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과 국가별로 적절한 협력 의제를 발굴해야 한다.



본 문건의 내용은 필자의 견해로 아산정책연구원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동규

연구위원, 실장

이동규 박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의 연구위원이다.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정치 전공으로 국제지역학석사 학위를, 중국 칭화대학(淸華大學)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구분야는 중국정치외교, 한중관계, 동북아안보 등이다. 주요 논문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일대일로: 보건 실크로드와 디지털 실크로드의 확장과 그 함의”, “중국공산당의 정치개혁은 퇴보하는가: 시진핑 시기 당내 민주의 변화와 지속성”, “중국공산당의 이데올로기 전략으로 본 시진핑 사상”, “냉전시기 한중관계의 발전요인과 특수성: 1972-1992년을 중심으로”, “개혁개방 이후 마르크스주의 중국화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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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연구원

김지연은 아산정책연구원의 연구원이다. 베이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정치사상)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외교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연구 관심분야는 미중 관계, 정체성, 종교 및 민족 갈등, 정치폭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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