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물

이슈브리프

검색창 닫기 버튼

출간물 | 이슈브리프

2025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망과 한국의 대응

김동성

1,8972025.04.25

  • 프린트 아이콘
  • 페이지 링크 복사 아이콘
  • 즐겨찾기 추가 아이콘
  • 페이스북 아이콘
  • 엑스 아이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 행정부가 보인 것 이상으로 미국의 대외정책과 기존 국제질서에 상당한 변화와 격동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등장은 세계의 여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도 커다란 도전이다. 특히,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여부는 주한미군 주둔 정책과 맞물려 한국의 안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을 비롯하여 미국의 주요 대외 현안들이 다소간 해결의 가닥을 보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북한의 핵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에 다시 주목하게 될 것이며, 이에 빠르면 2025년 내 미국의 대북 접촉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 트럼프는 김정은과 탑다운 방식으로 북핵 문제의 일괄 타결을 추진하거나, 이른바중간 단계로서 북한에 핵 실험 중지와 핵 동결, ICBM 폐기, 핵 감축, 핵 폐기 등을 순차적으로 요구하고 각각의 단계마다 상응하는 보상을 제안하는 형태로 협상을 이끌어 갈 수도 있다.


문제는 북미 간의 주고받기가 상호 등가적이지 못하거나, 비핵화 절차의 선후가 뒤바뀌는, 소위나쁜 거래(bad deal)’가 일어날 때이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 북핵 위기의 당사자인 한국이 북한 비핵화 논의에서 사실상 배제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또한,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가하는 위협의 제거에만 치중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에게 최악의 결과는 북한의 핵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한미연합전력의 대북 억지력은 약화되거나 아예 주한미군이 감축 또는 철수하는 경우이다. 이는 한국이 크게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가 북미 협상의 목표를미국 본토 안보 위협 해소북한 비핵화를 넘어북한 유인한반도 동맹구조 재편등과 같은 큰 그림으로 확대하고, 김정은이 여기에 호응하는 경우도 상정해 볼 수 있다. 비록 그 실현 가능성이 매우 작기는 하나, 이와 같은 시나리오가 가동된다면, 한국은 미국 확장억제의 보장조치를 위해 전술핵 재배치 등 동맹의 핵 억제력 강화를 적극 시도해야 한다.


본 문건의 내용은 필자의 견해로 아산정책연구원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김동성

초빙연구위원(비상근)

김동성 박사는 국제관계 분야의 연구자이며 현재 아산정책연구원의 초빙연구위원으로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인문학사를 받고 미국 University of Maryland at College Park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기연구원에서 통일동북아연구센터장, 기획조정실장, 북부연구센터장, 균형발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연구 분야는 국제정치이론, 국제정치경제, 동아시아 국제 정치, 미국의 대외정책, 남북관계, 한미관계, 미중관계, 주한미군 등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국의 안보와 번영을 연구의 최종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주요 저서와 연구물로는 『동북아시아 국제질서의 변화와 대응』 (2016), 『한반도 동맹구조와 한국의 신대외전략』 (2011),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 거버넌스 구축 방안』 (2011), 『주한미군과 지역사회 통합에 관한 연구』 (2001) 등이 있으며, 『글로벌연구: 이슈와 쟁점 (원제: Introduction to Global Studies)』 (2023)을 공동으로 번역하였다.

view more
페이지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