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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문항을 통해 본 핵무장 여론

피터 리

182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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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슈브리프는 한국 내 자체 핵무장 및 미국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여론을 조건부 문항을 이용한 조사 결과로 분석했다. 이에는 핵무장에 따른 잠재 비용을 다섯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설계한 문항을 사용했다. 한국인의 북핵 위협 인식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이르고, 미국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상황에서 응답자 다수는 잠재 비용 조건을 제시한 경우에도 자체 핵무장 및 전술핵 재배치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53월 자체 핵무장, 미국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한국인은 각각 76.2%, 66.3%가 지지했다. 핵무장에 따른 잠재 비용에 기초해 구성한 정보를 제시한 경우에도, 각 핵무장 방안에 대한 지지는 일부 감소했지만 대부분 과반 이상이 핵무장을 지지했다. 한국인은 모호하거나 추상적 비용보다 자신의 거주지에 핵시설이나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이고 직접적 영향을 주는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거지 인근에 미국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조건에는 26.6%p가 지지를 철회해 유일하게 반대가 지지를 앞섰다.

 

표면적으로 자체 핵무장에 대한 지지가 더 높게 나타났으나, 이는 대중이 실제 소요될 복합 비용(경제제재, 주한미군 철수, 핵처리시설 건설 등)을 감안하지 않고 답한 결과일 수 있다. 따라서, 동맹체제 내 미국 전술핵무기 재배치는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안으로 여겨진다. 향후 불가피하게 핵무장을 추진한다면, 유사시 반입이 가능한 저장시설을 확보하는 연성 배치 방식으로 미국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글은 영문 이슈브리프의 국문 요약입니다(2025-02).

(“Worth the Squeeze: A Conditions-based Analysis of South Korean Public Support for Nuclear Deterrence”)

 
피터 리

연구위원

피터 리 박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의 지역연구센터 연구위원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인도-태평양 안보, 미국 동맹체제, 중견국 외교 등이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국학연구소 외교안보센터 연구위원 그리고 멜버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국국제교류재단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최근 연구 저서로는 “한미 방위산업협력에서 상호 신뢰와 열망의 조화” (아산 이슈브리프 2024년 5월), “미국 동맹국들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 비교” (아산 이슈브리프 2024년 3월), “인도태평양지역 다극체제 미래와 한국의 국력” (시드니대 미국학연구소 2024년 2월), “왜 미국 해군력은 아시아 동맹국이 필요한가” (워온더락 2024년 1월), “호주국방전략서의 주요 내용과 함의” (국방대학교 안보현안분석 2023년 9월)가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고, 호주국립대학교에서 전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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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구

책임연구원, 팀장, 연구실장 보좌역

강충구는 아산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이자 여론조사팀 팀장이다.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재직했고, 현재 통일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분야는 양적연구방법, 조사방법론, 서베이(통계)자료 분석 등으로 사회과학분야 측정 문제, 여론과 그 동학에 관심이 있다.
다수의 서베이 보고서를 출판했고, 『한국언론학보』, 『평화연구』 등의 학술지에 연구논문(공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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