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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개 활동으로 본 북한 상반기 정세 평가

한기범

256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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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8월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총 51회이며, 분야별로는 군사(24)와 경제(13) 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해 예년과 유사한 추세였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당 창건 80돌을 앞두고 인민 시책과시가 예상되는 기간에 여전히 군사 분야 활동이 많다는 점이다. 김정은은 대미 위협을 트럼프 취임 시점까지로 조절하면서, 이후에는 대러 협력 강화로 최대한 실리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으로 경제 분야 활동은 지난해와 같은 민생용 공장기업 시찰이나, 경제 협의회 주재는 전무(全無)하고, 건설 현장 방문이 전부라는 점이 특징이다. 또 다른 특징은 지난해 그가 내세운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대한 열의가 약해진 점이다. 북한은 김정은이 주재한 6월 당 전원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내용 소개 없이 상반기 투쟁 결과와 전진 기세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당 전원회의 결과를 긍정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개략적으로 공개하는 까닭은 정책집행 부진 및 개선점을 당내(黨內) 으로 별도로 제한 배포해 체제의 취약점을 은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요컨대 2025년 상반기 김정은 공개 활동의 특징은 노동당 창건 80돌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민생보다 군사 분야에 몰두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므로,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따른 정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우리의 대응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나 실용외교도 한미일 대북정책 공조가 손상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본 문건의 내용은 필자의 견해로 아산정책연구원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기범

객원선임연구위원

한기범 박사는 국가정보원에서 20여년 북한 분석관으로 활동하다가 2009년 2월 3차장(북한 업무 총괄)을 끝으로 퇴임했다. 퇴임 후 고려대 초빙교수,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13년 4월 ~ 2016년 2월 국정원 1차장(북한 및 해외 업무 총괄)을 다시 맡았다. 이후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에 이어 북한연구소에서 석좌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2024년 1월부터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으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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