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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8 / 17. 재상(宰相)의 자격
18년간 영의정을 지내며 조선의 기틀을 다진 황희. 하지만 그의 인생 면면을 살펴보면 흠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사위가 저지른 폭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청탁을 하는가 하면, 첩에게서 태어난 아들 중생이 물건을 훔치는 일이 발생하자 “내 아들이 아니다”고 부인하기도 한다. 청백리, 진재상(眞宰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황희마저 이런데, 다른 이들은 오죽하겠는가. 모든 정승이 훌륭할 수는 없었지만, 대체로 시대적 필요성, 그리고 그 정도면 무난하다는 ‘합의’를 통해 영의정에 올랐다. 500년이 넘는 조선왕조 역사 속 168명의 영의정들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단점만 보지 말고 능력과 함께 전체를 보라’는 것이 아닐까? 어느 때보다도 국민을 위해 일하는 총리의 역할이 중요한 이 시점에서, 완벽한 도덕군자를 기대하기 보다는 보다 큰 그림을 보고 능력 있는 인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수석연구위원, Chief Editor
김석근 박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의 수석연구위원이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문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한국정치사상연구실장으로 재직했으며 2000년부터 2006년까지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BK21 연구교수와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를 지냈다. 그 외에 서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해왔으며 주요 연구분야는 한국정치사상, 동양철학사, 그리고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 등이다.
이승률 박사는 아산정책연구원 한국학연구센터 객원연구위원이다. 일본 도쿄(東京)대학 인문사회계연구과 (2003~2008) 전임강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2008~2010) HK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연구분야는 동양철학, 인문고전(13경, 제자백가), 출토문헌 등이다. 최근 출판물로는 『죽간ㆍ목간ㆍ백서, 중국 고대 간백자료의 세계 1』 (2014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예문서원, 2013)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한 단어 사전, 천』 (푸른역사, 2013) 등이 있다. 일본 도쿄대학 인문사회계연구과에서 문학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Program Officer
김보아 연구원은 아산정책연구원 인문연구센터 연구원이다. 연구 관심분야는 한국의 인구학적 특성 및 가족가치의 변화 그리고 유럽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다양성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사무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국제지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