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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소개
PRESS RELEASE
아산정책연구원은 7월 1일 장지향 수석연구위원의 이슈브리프 ‘시리아 세습 독재의 몰락과 이슬람주의 과도정부의 출범: 분석과 함의’를 발표했다. 장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2024년 12월, 이슬람주의 계열 반군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기습 공세로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후원국 러시아로 급히 망명하였다. 이로써 시리아의 세습 독재 정권은 극적으로 붕괴했다. 국제사회로의 복귀를 시도하던 시리아는 후원국인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 약화, 그리고 독재 체제가 지닌 구조적 취약성을 이기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졌다. 2025년 3월, HTS의 수장이었던 아흐메트 알샤라 대통령은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기반으로 과도정부를 출범시켰으나, 현재 안팎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내적으로는 소수계의 권리를 보장하는 민주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리아민주군을 비롯한 다양한 무장 세력을 포용하며, 알아사드 정권의 유산을 청산해 ‘과도기적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동시에 시리아는 이란, 러시아, 튀르키예, 이스라엘, 걸프 산유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외세가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각축하는 무대가 되었다. 더욱이, 2025년 6월 발발한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은 시리아 내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영공에서 이란 드론을 요격하며 군사 작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이란은 시리아 내 잔존한 친이란 민병대를 재무장시키고 선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를 경계한 시리아 과도정부는 즉각적인 대비 태세를 강화하며, 불안정한 안보 환경 속에서 국가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
장 수석연구위원은 이어, 한국은 새롭게 외교 관계를 수립한 시리아에서 재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우리 기업의 이익보다 개발 경험 공유, 행정 시스템 설계, 전후 인도주의 지원 등 과도정부가 요청한 분야에 집중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중동에서 성공적인 국가 재건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시리아의 이행 과정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이 이행기 시리아에서 효과적이고 책임 있게 재건에 기여한다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역내 안정 및 국제사회에서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슈브리프 관련 문의:
장지향 수석연구위원 02)3701-7313, jhjang@asaninst.org